출처=경실련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10년간 LH 택지공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토지매입 상위 건설사에 중흥건설, 호반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제일건설이 올랐다. 대부분 호남기반 건설사가 차지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들 건설사는 LH로부터 142개 필지를 10조5666억원에 사들였다. 전체 공공택지(473개, 2042만㎡)의 31.8%(648만㎡)를 매입해 모두 6조 2813억원의 분양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이 3조 1419억원, 중흥건설이 3조9 28억원 어치 토지를 매입해 상위 5개 건설사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우미건설(1조 8538억원), 반도건설(1조 7296억원), 제일건설(7485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사들인 토지 중 현재까지 102개 필지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5개 건설사가 올린 매출은 26조 1824억원에 달한다. 아파트 한 채당 평균 3억 2000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경실련은 "LH 매각금액과 적정건축비, 이자 등 부대비용을 고려한 적정 분양원가인 19조 9011억원에 비춰볼 때 5개 건설사는 24%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택지 추첨을 통해 공급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시공능력도 없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입찰에 참여한 뒤 고분양가로 막대한 불로소득을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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