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금강벨트 與실세 보좌관 대거출격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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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총선 금강벨트 與실세 보좌관 대거출격 '촉각'

유성을 안필용 동구 장철민 대덕구 최동식새인물 신선 낮은 인지도 과제
친문-비문-친노 계파달라 총선 성적표 따라 차기대선 충청 풍향계 역할도

  • 승인 2019-08-07 16:02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안필용
안필용
내년 총선 금강벨트에 여권 실세 보좌관 출신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격, 관심이 쏠린다.

대전 유성을에 도전장을 낸 안필용(48), 동구에 출사표를 낸 장철민(37), 대덕구를 노리는 최동식(50) 전 보좌관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새 인물' '세대교체' 프레임으로 현역의원에 칼을 뽑아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치력과 낮은 인지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안 전 보좌관은 4선 의원(서울구로을)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 입각한 박영선 중소벤치기업부 장관을 1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17~18대는 물론 20대 국회에서 박 장관이 장관으로 발탁되기까지 동고동락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충남고, 한남대를 나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책전문위원, 민주당 대전시당 근무 이력도 있다. 그는 유성을에서 4선의 현역 이상민 의원, 정기현 대전시의원, 조원휘 전 대전시의원 등과 경선에서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보좌관은 "(현역에 대한) 피로감이 있어 바꿨으면 좋겠다는 민심이 느껴진다"며 "경선까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동구에 깃발을 꽂으려는 장철민 전 보좌관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3선의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과 2012년부터 7년을 함께 했다. 홍 의원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을 맡았고 환노위원장, 산자위 간사 등을 맡을 때도 곁을 지켜 총선출마자 가운데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지만 중앙정치 무대의 경험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대전이 고향으로 서대전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장철민
장철민
그는 "두 달 전부터 동구에 내려와 민심을 청취하고 있는 데 경제 상황은 안 좋지만 여당에 대한 애증이 있으시다고 본다"며 "동구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선 새로운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보좌관은 경선에서 강래구 지역위원장과 정경숙 변호사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한국당 정책위의장 정용기 의원이 버티고 있는 대덕구에는 백원우 전 의원과 2007년부터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최동식 보좌관이 출격한다. 최 보좌관은 대전이 고향으로 대전고와 한남대를 졸업했다. 백 전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재직 때 청와대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17~18대 백 전 의원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 지역위원장(직대)를 지냈고 지역에선 (사)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를 거친 인연이 있다. 그는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박종래 지역위원장과 경선에서 자웅을 겨룰 것으로 관측된다. 최 전 보좌관은 "대덕구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개인이 아닌 당이 승리하는 선거를 치르고 싶다"며 "경선을 돌파해서 한국당을 꼭 꺽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당 실세 보좌관의 잇단 내년 금강벨트 출격은 2022년 대선 경선 향방과도 무관하지 않다. 여권 내에서 각각 계파가 다른 의원을 보좌했기 때문이다. 최 전 보좌관이 함께 한 백원우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장 전 보좌관이 한솥밥을 먹은 홍영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안필용 전 보좌관이 같이했던 박영선 의원은 비문(비문재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최동식
최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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