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용 |
대전 유성을에 도전장을 낸 안필용(48), 동구에 출사표를 낸 장철민(37), 대덕구를 노리는 최동식(50) 전 보좌관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새 인물' '세대교체' 프레임으로 현역의원에 칼을 뽑아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치력과 낮은 인지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안 전 보좌관은 4선 의원(서울구로을)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 입각한 박영선 중소벤치기업부 장관을 1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17~18대는 물론 20대 국회에서 박 장관이 장관으로 발탁되기까지 동고동락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충남고, 한남대를 나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책전문위원, 민주당 대전시당 근무 이력도 있다. 그는 유성을에서 4선의 현역 이상민 의원, 정기현 대전시의원, 조원휘 전 대전시의원 등과 경선에서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보좌관은 "(현역에 대한) 피로감이 있어 바꿨으면 좋겠다는 민심이 느껴진다"며 "경선까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동구에 깃발을 꽂으려는 장철민 전 보좌관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3선의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과 2012년부터 7년을 함께 했다. 홍 의원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을 맡았고 환노위원장, 산자위 간사 등을 맡을 때도 곁을 지켜 총선출마자 가운데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지만 중앙정치 무대의 경험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대전이 고향으로 서대전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장철민 |
한국당 정책위의장 정용기 의원이 버티고 있는 대덕구에는 백원우 전 의원과 2007년부터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최동식 보좌관이 출격한다. 최 보좌관은 대전이 고향으로 대전고와 한남대를 졸업했다. 백 전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재직 때 청와대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17~18대 백 전 의원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 지역위원장(직대)를 지냈고 지역에선 (사)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를 거친 인연이 있다. 그는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박종래 지역위원장과 경선에서 자웅을 겨룰 것으로 관측된다. 최 전 보좌관은 "대덕구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개인이 아닌 당이 승리하는 선거를 치르고 싶다"며 "경선을 돌파해서 한국당을 꼭 꺽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당 실세 보좌관의 잇단 내년 금강벨트 출격은 2022년 대선 경선 향방과도 무관하지 않다. 여권 내에서 각각 계파가 다른 의원을 보좌했기 때문이다. 최 전 보좌관이 함께 한 백원우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장 전 보좌관이 한솥밥을 먹은 홍영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안필용 전 보좌관이 같이했던 박영선 의원은 비문(비문재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최동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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