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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인들의 연합회인 한국예총 대전광역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 소속으로는 건축, 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협회 등 총 10개 지회가 있다.
대전예총에 등록된 10개 단체 활동 회원 수만 봐도 5000명이 넘는다. 그러나 단체별 소속 예술인들과 이들의 작품활동, 공연 등을 기록하는 홈페이지는 전무하다. 시민들에게 지역 예술인을 알리고, 활동상을 홍보하는 적극적인 행보가 단절돼 있는 셈이다.
대전예총은 최근 지역 예술인 명단을 정리했으나, 아카이브에 기록된 예술인들은 31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 2015년에서 그쳤다.
대전예총 홈페이지는 각 단체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도 텅 비어 있었고, 문화기관 소개나 대전예술의 어제와 오늘 카테고리에도 등록된 게시물이 단 한 건도 없다.
10개 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등록된 회원을 알기 어렵다.
10개 단체 중 홈페이지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4곳 뿐이다. 그나마 홈페이지 운영이 가장 활발한 미술협회에서도 사업과 프로그램 정보에 치중돼 있었다. 활동하고 있는 회원 예술인에 대한 정보는 11년 전인 2008년이 마지막이었다.
국악협회와 사진작가협회와 연예예술인총연합회도 마찬가지로 행사와 정보는 업데이트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이 활동하는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
한 예술협회 관계자는 "현재 400~5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홈페이지에 별도로 개인정보나 활동 내용을 게시하지는 않는다. 대전예총에서 매달 발간하는 '대전예술'의 인물 소개란을 활용해 회원들의 활동을 알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 대신 포털 사이트 카페 운영으로 대체하는 곳도 2곳이었다. 문인협회와 연극협회 카페는 대중들을 위한 정보 제공보다는 회원 간의 교류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보였다.
연극계 관계자는 "대전에서 145명의 배우들이 연극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연극협회에서 배우 정보 DB를 정리를 하려고 하지만 대전 배우들만 따로 정리하지는 않고 있다. 이사회 때 DB화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적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대전 연극연감에 배우들을 정리돼 있지만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함부로 공개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홈페이지가 있지만 접속이 되지 않거나 방치된 단체도 2곳 있었다. 건축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2015년 게시글이 첫 화면을 채우고 있다. 음악협회 홈페이지는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무용협회와 영화협회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 지역 예술인을 비롯해 각종 행사,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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