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일본의 경제침략 이젠 독립운동 아닌 불매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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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일본의 경제침략 이젠 독립운동 아닌 불매운동이다

  • 승인 2019-08-05 09:25
  • 신문게재 2019-08-05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지난 7월 1일,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3종류(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 이스트, 에칭 가스)를 수출 규제하는 경제보복 조치에 들어갔다. 한 달 후에는 2차 보복인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는 등 한·일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반도체 소재에 이어 화이트 리스트 제외로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초소재와 원자재 등은 매번 일본 정부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만큼 우리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일본의 비정상적인 일련의 조치는 우리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더욱이 우리와의 신뢰도가 극심히 손상됐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일본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이 있고 보면 정말 '믿을 수 없는 나라 일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과거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완전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다. 지금 이 순간 일본이 할 수 있는 것은 수출규제를 철회하고 강제노역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법에 따라 보상하면 된다.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를 키우다 보면 한일갈등은 그야말로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당장 우리는 우리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민간을 중심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일본제품불매목록'을 알리는 등 연일 일본불매운동이 한창이다. 나아가 이들은 "독립운동은 못 했으나 불매운동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일본불매운동에 적극적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우리나라 경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 상황을 오래 끌면 한일 양국 모두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될 것은 뻔하다. 자국의 정치 이익을 위해 우방이라는 이웃 나라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일본을 다시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일본이 이처럼 도전(挑戰)해오면 우리는 마땅히 응전(應戰)을 해야 한다. 일본의 침략근성을 이참에 완전 뿌리 뽑도록 다시 한 번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일본을 상대해야 한다. 한남대 정치언론학과 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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