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주택산업이 추진중인 '도안 나폴리' 건물 콘셉트 이미지 사진. |
도안나폴리가 조성될 5·6블록 내에 설치된 홍보현수막. 사진제공=미래주택산업 |
미래주택산업(주)은 유성구 용계동 일원의 도안지구 2단계 특별계획구역인 5·6블록 일반주거지에 이탈리안 스타일의 주택가를 만들기 위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5·6블록 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한 산 18-1을 미래주택산업이 매입을 완료했고, '도안 나폴리'라는 이름으로 유럽풍 거리 조성을 위한 상표등록까지 마치는 등 이 일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올 12월 사업 인허가를 접수할 계획이다.
도안 신도시 일대는 토지확보 작업에 눈독을 들인 다수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주택산업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대부분의 회사가 토지동의서만으로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불확실성으로 토지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래주택산업은 도안신도시 1단계 이주자 택지·생활 택지 조합결성 등 일찌감치 도시개발 전문업체로 참여해 2단계까지 사업을 계속하는 등 지역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다.
도안 2단계 5·6블록은 '환지방식'으로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를 위해선 환지방식 적용 지역 내 토지면적 3분의 2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자와 그 지역 토지소유자 총수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환지방식은 대지나 전답, 임야 등 지주들에게 토지보상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공공시설용지와 사업비 충당을 위한 체비지를 제외한 면적을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토지주들은 개별 필지로 돌려받아 상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데 이때 유럽풍으로 지으면 된다.
환지방식 장점은 토지주(건물주)들의 법적 권리인 소유권 변동 없이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토지주들이 사업시행자가 돼 개발을 시행해 의사결정에 대한 권리행사가 가능하다. 따라서 개발시행 전 현재의 땅값보다 개발완료 후 토지가격 상승에 대한 시세차익을 토지주들이 직접 돌려받을 수 있어 양도소득세의 부담이 없다.
도안나폴리 위치도/미래주택산업 제공 |
비슷한 스타일의 주택이 한 곳에 집적해 있는 경우 외지인들이 찾아오는 관광지 역할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치 상승, 설계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아산 지중해 마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유럽풍 건물이 즐비한 거리에서 '한국 속 작은 유럽'에 온 듯한 느낌으로 충남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상했다. 전체 66필지인 지중해 마을보다 137필지인 도안 나폴리가 2배가량 많다.
미래주택산업 손해식 대표는 "도안 나폴리가 만들어지면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대전의 관광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미래주택은 민간업체지만 개발수익을 넘어 지역 대표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5·6블록 토지주들의 조합결성 참여 의지가 높아 사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연말이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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