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출연연 등에 따르면 출연연 10곳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출연기관 2곳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소재연구기관협의회'는 향후 7년간 약 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소재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협의회는 산업부가 지정한 국산화가 시급한 국가기간 소재, 정보전자 소재, 에너지 환경 소재, 재난안전 소재 등 26개 핵심 소재군을 선별했다.
핵심 소재군은 일본 의존도 70% 이상, 수입액 100달러 이상, 화이트리스트 포함 품목, 향후 미래산업 육성 성장동력과 연관된 소재 등 4가지 기준으로 선별됐다.
특히 협의회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대비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소재개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앞으로 만들어질 새로운 소재, 물질 개발에 착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개발된 소재개발과 함께 이번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미래를 대비한 소재개발 연구에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계획을 최근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연구기관들이 제출한 계획서를 바탕으로 지원 항목과 예산 규모를 검토한 뒤 내달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이 지난달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데 이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
일본 정부는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백색국가는 군사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품이나 기술을 일본 기업이 수출할 때 일본 정부가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나라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 외에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 총 27개국이 지정돼 있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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