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에 따르면 내년 6~7월 중 대전형 과학기술 사업 전담기구인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지역 R&D 컨트롤 타워 및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하는 과학기술 산업 총괄 기관이다. 대덕특구 내에 20여명 규모의 기관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시는 현재 '대전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라는 기존 명칭을 과학산업진흥원으로 변경하고 근무 인력을 구성하는 등 내부 계획을 세우고 행정안전부와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시는 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원과 인력교류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출연연의 전문인력을 파견받아 진흥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출연연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올 하반기까지 조례 제정, 재단법인 설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행안부와 사업 타당성, 조직 적합성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행안부 협의에 따라 다소 늦어질 수는 있으나 내년 6~7월 중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출연연 관계자는 "진흥원이 설립된다면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비교적 약한 편인 대덕특구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며 "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덕에 공공기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허태정 대전시장은 미국 뉴욕과 보스턴 출장을 다녀온 뒤 브리핑을 통해 진흥원 설립 등 대덕특구와의 협업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허 시장은 "대덕특구 출연연, KAIST 등과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 R&D 기획 및 연구를 총괄하는 대전형 과학기술 전담기구를 내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외에도 대덕특구 역량을 활용해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소하고 기술창업 지원 등 출연연 연계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과 1100여명의 은퇴과학자를 활용한 코디네이터 양성 계획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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