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공 |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휴면금융재산이 1조 2000억원이며, 3년 이상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은 7조 7000억원에 달했다.
휴면 금융재산은 소유자가 사용하지 않아 법률이나 약정에 따라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적금, 보험금 등의 금융재산을 말한다.
이 비중은 지난 2016년 말 1조 5000억원에 달했지만 2017년 말 1조 2000억원, 지난해 상반기 말 1조 1000억원으로 감소추세였지만 하반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휴면보험금 4902억원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휴면예금 2961억원, 미수령 주식·배당금 1461억원, 휴면성 증권 1279억원, 휴면성 신탁 1070억원 순이다.
장기미거래 금융재산은 예금이 4조6148억원, 미지급 보험금 3조315억원, 불특정 금전신탁 112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예금은 은행에 3조5069억원, 상호금융에 1조575억원, 저축은행에 504억원이 잠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늘고 있는 '잠자는 돈'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금감원은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50만원 이하 소액계좌를 해지·이전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와 함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에서 '잠자는 내돈 찾기' 코너를 개설해 휴면금융재산을 일괄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은행연합회 등 각 금융협회와 함께 금융기관들이 휴면금융재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있으며, 상품 만기 전후로 한차례 이상 고객에 직접 연락하는 등 별도의 관리도 하고 있다. 또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금융상품을 새로 가입할 때 만기 후 자동 재예치나 자동 입금계좌 지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 4분기 중 금감원은 금융업계와 함께 휴면금융재산과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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