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북한에 유감 표명 속에서도 대화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은 반면, 자유한국당은 안보위기라며 핵 억지력 강화를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연이은 군사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군사행동을 통한 의사표시는 용납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은 대화와 협상의 틀 안에서 의견을 피력하고 조율하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평화를 위한 길에 함께 가야 한다"며 "그 시작은 조속한 북미 실무협상"이라고 설명했다.
범 여권인 정의당 역시 여당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유상진 대변인은 "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는 어떠한 것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고, 실무협상 등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방식은 적극적인 대화로 정부는 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보수야권은 정부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긴급 브리핑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 공조 부분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에 대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어떠한 행위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태가 이 지경인데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는 데 사실상 종전이라는 안일한 인식에서 이제 헤어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6분, 5시 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을 쏜 이후 6일 만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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