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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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의 현재와 미래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올해 말 추진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2020년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체험·견학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 승인 2019-07-29 16:51
  • 신문게재 2019-07-30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가 4차산업 혁명 특별시·과학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대덕특구 재창조, 테마형 특화단지 Re-New 과학마을 조성, 특구 산업단지 조성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시는 대덕특구 관문인 유성구 도룡·가정·구성동 일원에 과학과 문화가 융합되는 테마형 특화단지 Re-New 과학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기술을 개발 실증·고도화하고 적용·확산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50여년 간 대한민국 연구개발(R&D)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온 대덕특구를 국가 경제성장의 혁신거점으로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한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시민 체감형 과학도시 건설을 위해 시와 출연연이 과학체험·견학 프로그램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4차산업혁명 중심지'이자 '국가 성장동력 창출기지'로 발돋움 하고 있는 대전시의 사업 추진 현황과 미래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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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더욱 스마트하게= 대전시가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유성구 도룡동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역에 '5G 기가코리아', '리뉴과학마을조성',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등 총 3가지 사업을 통해 테마형 스마트 시티를 조성한다. 시는 테마형 스마트시티를 5세대 무선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실증하는 리빙랩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단계인 5G Giga Korea는 194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ETRI가 주관기관을 맡고 있으며 KAIST, KT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시는 올해부터 지능형 CCTV 도로안전서비스, 5G드론을 통한 시설물 관리서비스, IoT 기반 이동형 공유시설물 관리서비스, 클라우드소싱 기반 도로도시환경개선과 정보제공 서비스 등 4가지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IoT기반 이동형 공유시설물 관리서비스는 타슈에 적용될 예정이다. 서비스가 적용된다면 자전거의 위치정보가 파악돼 관리가 수월해져 시민들이 더욱 편하게 타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단계 'Re-New 과학마을'은 올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연차별로 스마트과학관광, 탄동천 사이언스올레길, 스마트연구소·교통·관공서 등 실증화 중심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스마트 과학관광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이 취약한 연구단지에 수소.전기차를 도입해 정규 노선화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열린실험실(오픈랩)' 조성 및 투어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탄동천 사이언스 올레길 사업은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연구단지 운동장 3km 구간에 스마트 쉼터,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벤치 등을 설치해 시민과 연구원에 힐링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 중 스마트 가로등은 미세먼지 등 생활정보도 제공한다. 적용과 확산단계인 3단계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사업은 과학기술정통부 지원으로 100억이 투입된다. 스마트워크센터, AR스트리트, 랜드마크조형물, 미디어갤러리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건물외벽에 LED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파사드 기법 등을 접목해 과학문화의 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덕리노베이션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추진 사업(예시)
▲다시 한번 국가 경제발전 중심지로=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과학·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시에 따르면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은 기술사업화 활성화, 대덕특구 혁신공간화, 첨단산업단지 조성, 혁신생태계 고도화 등을 위해 추진된다. 대덕특구 재창조사업은 특구 내 유휴 공간 등 미개발지를 중심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거점공간을 고밀도 '도심형 혁신공간'으로 재탄생 시켜 연구·개발(R&D) 성과물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고, 시민과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도시형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대전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다. 1970년대 국가연구활동 집적지인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대덕특구는 그동안 과학기술 및 국가산업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핵심축을 담당해 왔으나 R&D 중심이라는 한계로 국가와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데 정체를 겪고 있다. 우선 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재창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선도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마스터플랜수립을 위해 특구재단이 10억원을 투입해 기본방향 설정 및 개념 도출, 혁신생태계 조성, 공간활성화 방향 설정 등에 나서고 있고 대전시는 3억원을 들여 해외 컨설팅과 국제컨퍼런스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어 실행단계로 오는 2021년부터 대덕특구 재창조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재창조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하고 토지이용계획 변경, 혁신생태계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최근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수행기관으로 국토연구원이 최종 선정됐다"며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국토연구원, 자문위원단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편제작
학생들이 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박편제작 체험을 하고 있다.
▲'과학체험 보다 편리하게'= 대전시와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원이 과학체험·견학 프로그램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건다. 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특구 견학이 활성화되고 대전 방문의 해 방문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와 출연연에 따르면 시는 9~10월 중 출연연 견학·체험 예약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출연연 견학·체험 통합시스템은 대전을 방문해 과학체험을 원하는 타 지역인과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으로 출연연마다 운영했던 체험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게 된다. 그동안 대덕특구 출연연 체험·견학 프로그램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각 출연연별로 운영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하나로 모아 관리해 과학도시 대전을 잘 모르는 타 지역인이나 시민들이 편리하게 과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과학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특구 내 체험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지만,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각 출연연 홈페이지를 접속해 출연연별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체험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없어 날을 잡고 대전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여러 출연연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시와 출연연은 시민들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지난 3월부터 통합 시스템 앱 개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통합 시스템 앱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사업 구체화를 위해 출연연 관계자들과 TF팀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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