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힌 뒤 "박순자 의원의 거짓말은 도를 넘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전날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토위원장 사퇴를 거부해 당원권 6개월 징계가 결정된 것과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인 리더십"이라며 "해당 행위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저 박순자가 아니라 나경원 원내대표이다"며 사실상 당 윤리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을 강력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젠 거짓말도 모자라 당 지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오로지 개인 사리사욕을 위해 당을 사지로 몰아넣는 이런 막장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모든 힘을 합쳐 나가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민심을 거스르는 작태에 대해 자숙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저와 당 지도부, 윤리위원회를 겁박하고 있다"며 "정치적 별도의 목적을 가지고 명분 쌓기용 수순 밟기에 당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한국 정치사에 오욕을 남기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날 박 의원에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홍 의원은 "국토위원장을 1년씩 교대로 맡기로 합의 한바 가 없다는 박 의원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지난해 여야 원내대표간 원구성 협의당시 상임위원장 대상자가 많아 1년씩 임기를 나누기로 관례상 합의했고 이 정신에 따라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중 17개 여야 상임위원장 자리는 아무런 문제없이 약속이 지켜졌다"고 설명했다.
또 예결위원장을 역임해 배려를 받은 상황에서 또 다시 상임위원장 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선 "6년 전에 맡았던 것을 마치 최근에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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