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아티언스 대전은 처음으로 예술감독제를 도입했고, 국내 11명, 국외 2명 참여작가를 선정해 국제적 예술축제로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예술감독을 맡은 이영준 계원예술대학 교수와 작가들은 25일 대전문화재단에서 상견례를 가지고 전시를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2019 아티언스 대전은 한국표준연구원과 한국기계과학연구원과 협업운영과, 오픈 프로젝트로 구분된다. '실험을 실험하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예술과 과학 각각의 영역을 융합하고 또 이질적인 부분들을 예술적 시각으로 담아낼 전망이다.
아티언스 대전은 크게 3가지로 전시된다.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시는 에릭 아르날 작가의 과학 퍼포먼스, 주제전시는 참여 작가 9명이 바라본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담는다. 시민을 대상으로 과학을 예술적으로 탐닉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은 올해 처음으로 기획됐다.
이영준 예술감독은 "주제전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작가들이 과학적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잘 풀어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가들에게 출연연 박사들과 만남을 모두 기록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티언스 대전은 일정 기간 후 떡하니 내놓은 결과물로만 보여지는 것이라 그 과정의 모든 것이 전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큰 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향후 전시에서 작가와 박사들의 모든 대화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텍스트와 지표를 오픈하고 최종적으로 도록을 만들어 향후 아티언스 대전을 위한 기초 자료를 축적하겠다는 목표다.
대전을 6번째 방문했다는 엠마누엘 페랑 작가는 전통주 제조 과정이 어떤 과학적 실행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ADHD팀은 온도나 압력에 따라 변화하는 염료를 실에 적용해 관람객이 실을 늘릴 때 색이 변화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영준 예술감독은 "대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도시다. 그러나 과학이 문화적 차원으로 접근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아티언스 대전을 통해 과학문화를 꽃 피워보자는 사명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와 연구기관의 매칭은 오직 대전에서만 가능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박만우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예술과 과학이 융합되는 아티언스 대전을 대전하면 떠오르게 되는 대표 축제로 키워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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