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는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반도체 장비, 농기계에 대해 중국제조 2025 기술개발 로드맵과 국내 기술개발 현황을 분야별로 비교하고 대응책을 담았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49년까지 산업구조 고도화를 바탕으로 3단계에 걸쳐 제조 강국을 실현할 계획이며 '중국제조 2025'는 그 1단계다.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 디지털 네트워크화를 추진하고 제조업과 IT를 융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국가급 제조업 혁신센터 9곳, 성급 제조업 혁신센터 48곳을 구축하는 등 공업기반 강화와 스마트 제조, 친환경 발전, 첨단 설비 혁신 등 제조업 혁신에 방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공작기계 분야 기술 수준을 비교한 결과 공작기계 분야에서는 고속 정밀가공 장비와 레이저 가공 장비 등 핵심 기술에서 우리 기술이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농기계 분야 역시 중국보다 2~5년 이상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분야별 대응안도 제시했다. 우선 공작기계 분야는 가성비 높은 공작기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기반의 가상설계를 활용해 품질을 향상하고, 국내 산업 기반을 강화해 관련 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계연 연구전략실 박주형 실장은 "해외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를 중국제조 2025의 위협을 가장 크게 받을 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데다 우리의 성장 동력 분야와 중국이 많이 중복되는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을 만들고, 경쟁 일변도가 아닌 기술협력을 추구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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