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강사의 강의를 청강한 뒤 청중 한 사람과 인터뷰를 했다. 대학 4학년인데 당면한 취업이 가장 고민이라고 답했다. 갈수록 취업의 문이 좁아지고 있다. 불경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극한대치로 달려가고 있는 한일 관계는 이 같은 기류에 더욱 심각한 반향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죽창가'로 진두에 서서 반일(反日)을 선동하고 있는 조국 청와대 수석은 차기 법무부장관의 물망에까지 올라 있는 인물이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는 7월 15일자 '미디어펜 칼럼'에 <문재인 대통령 아베와 경제전쟁, 정신승리 함정 빠지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무모한 '대일 전쟁'을 불사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살펴볼 수 있다.
= "아베는 한국에 경제전쟁을 선포했다. 사무라이가 칼을 빼는 것의 의미를 모르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아베의 보복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 (중략) 일본은 한국경제가 피를 흘릴 때까지 가혹한 보복을 가할 것이다.
이참에 일본 전자업계를 누르고 세계 최고 전자메이커로 도약한 삼성전자를 약화시키려는 노림수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를 키우기 위해 정부와 삼성, 국민들이 얼마나 희생하고 지원했는가? 한국은 세계 초일류기업을 겨우 한 개 갖고 있다.
아베는 삼성전자를 약화시키고, 소니와 파나소닉을 다시금 부활시키기 위해 반도체부품 제한에 나설 정도로 국익 최우선 외교를 하고 있다. 문 정권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삼성에 대해 전방위 수사와 재판 등으로 난타하고 있다.
일본의 보복에 따른 피해에도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다. 되레 민주당 중진 우원식은 삼성이 부품업체를 키우지 않은 채 일본 업체의 배만 불렸다는 식으로 삼성을 때리고 있다. 수준 이하의 집권당 의식이 한국경제를 더욱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
아베는 광복절인 8월15일에 반도체 부품을 넘어 다른 품목으로 수출 규제품목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한국이 36년간 일제식민지의 멍에에서 벗어난 날에 한국에 대한 추가보복에 나서기로 했다. (중략)
문 대통령은 모든 사태의 원인을 점검하고 반일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가지도자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서생적 문제의식도 필요하지만,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져야 한다.(중략)
문 대통령의 반일 프레임 고수는 일본과 경제전쟁을 하자는 것으로 비친다. 전혀 승산이 없다. 백전백패다. 아베의 노림수에 문대통령이 당할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국민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모든 기업들이 당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아베와 신뢰회복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야 한다. 국채보상운동, 금 모으기 운동, 죽창가로는 아베를 이길 수 없다. 시대착오적인 구 한말식 대응으로 국가경제를 초토화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조선일보 7월 20일 자 [만물상]을 보면 "상산고와 벨러비스"가 돋보인다. 여기서 한현우 논설위원은 전북 상산고를 자사고에서 탈락시킨 김승환 전북 교육감의 아들 얘기를 거론한다.
= "그는 과거 "삼성에 학생들 취직시키지 말라고 전북 학교들에 지시했다"며 "삼성 성장에 국민 희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심하든 말든 그 자녀들이 어디 취직하는지도 지켜볼 수밖에 없다." = 고 글을 맺는다.
대한민국 수출의 일등공신 삼성을 일종의 적폐로 보는 좌파정권 특유의 프레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자신의 아들은 영국 유학을 해도 되지만 남의 집 아이들은 자사고는커녕 이를 발판으로 소위 명문대 가는 것을 막는 것은, 자신이 올라간 사다리를 남들은 오르지 못하도록 걷어차는 것에 다름 아니다.
교육감 선거는 사실 '묻어가는' 개념이란 풍설이 난무했다. 교육을 죽이고, 경제까지 말아먹고자 작심한 교육감과 좌파정권의 경도된 마인드가 정도를 넘어 지금 대한민국을 반일과 친일, 자사고 폐지라는 이슈를 몰고 오면서 삼분법으로 난도질하고 있다.
프리메이슨(Freemason)은 세계 동포주의, 인도주의, 개인주의, 합리주의, 자유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상호 친선, 사회사업, 박애 사업 따위를 벌이는 세계적인 민간단체를 뜻한다. 1717년 런던에서 결성하였으며 계몽주의 정신을 기조로 하고 있다.
짐짓 反 프리메이슨 사상까지 강요하는 정권이 실로 유감이다. 도견와계(陶犬瓦鷄)라는 세인들의 비웃음조차 그들은 안중에 없어 보인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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