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굴비
다선 김승호
바다에서 예쁘게 살다가
밥상 위에 오른 네 모습
떠돌고 헤매던
이네 삶과 같아
이제나저제나
좋은 날 있을까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내 모습이 네 모습인가 보다
그런들 어떠하리
고기인 너는 맛있으면 그만이고
사람인 나는 사람 다우면 되는 것을
차제에 우리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살자꾸나.
다선 김승호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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