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오빠를 만들었더니 과학지식이 따라오네… '오빠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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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오빠를 만들었더니 과학지식이 따라오네… '오빠 만들기'

아나이스 보줄라드 지음│권지현 옮김│길벗어린이

  • 승인 2019-07-24 14:52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오빠만들기
 길벗어린이 제공




엘리는 오늘 오빠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동생이 아직 어려서 같이 실컷 놀 수 없기 때문이다. 엘리의 원대한 꿈을 위해 악어가 백과사전을 빌려주고, 다른 장난감들도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먼저 엘리는 뼈가 되어 줄 막대기를 두 개 가져온다. 그러자 카우보이 인형이 길쭉한 막대기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지탱하면 '오빠'는 몸을 구부릴 수 없다고 말해준다. 악어가 몸에서 구부러지는 부분들을 보여주고, 엘리와 장난감들은 손가락이 될 막대, 어깨가 될 막대를 자르고 다듬는다. 다 만든 막대 뼈는 고무줄을 인대 삼아 연결하고, 더 튼튼하게 설 수 있게 고무줄 뭉치를 감아 근육을 만들어준다.

그림책 『오빠 만들기』는 복잡한 인체의 구조를 다양한 사물에 비유해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체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열대과일 리치는 유리조각을 넣은 뒤 투명테이프로 각막을 만드니 눈이 되고, 깔대기는 귀가 된다. 찜질주머니는 위, 물총은 쓸개, 스펀지는 간, 포장용 비닐은 피부가 되어 준다. 각 기관의 생김새를 닮은 사물은 백과사전을 통해 실제 몸에서의 역할과 작동원리까지 빠짐없이 짚어준다.



엘리가 오빠를 다 만들었으니, 이젠 같이 놀 차례다. 사물로 만든 오빠를 어떻게 일으켜서 뛰어놀게 할 수 있을까? 책은 마지막에 상상력이 불러일으키는 달콤한 결과를 보여준다. 신나게 배운 과학 지식의 끝에 따라오는, 그림책만이 줄 수 있는 마법이 선물처럼 느껴진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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