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예술인 대토론회가 23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문화계 전문가들은 예술인들의 생활지원과 문예진흥기금 지원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진수 예술위원회 예술확산본부장은 주민자치와 문화 분권·문화예술분야 지방 이양에 대해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자치분권·문화분권의 원칙과 방향에 지역에서는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순수기초예술의 창작영역이 자치분권 과정에서 위축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자치분권 추진에 따라 내년부터 중앙정부 균특회계 지방 이양으로 해당 사업들을 지역에서 자율 편성 여부와 규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봉 한국문화예술위원은 문화분권 시대 속 광역재단이 지역예술 진흥을 위한 역할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은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을 해야 한다. 또 예술인들 창작예술과 생활지원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역 예술인이 어떤 불편을 갖고 있는지 예술 창작만으로 생활이 가능한지,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문화재단의 독립성이 이루어지려면 재단 구성원의 전문성이 전제돼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재단 사업의 평가체계를 개선하고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평가제도에 의해 경영평가 받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예진흥기금 지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문옥배 당진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문예진흥기금은 저변확대, 육성 토대 마련, 선택과 집중의 세 가지 방향으로 선정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며 "선정율에서 탈피하고 사업 목적을 선정 지원방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예술인 중심에서 생활예술활동으로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예술단체의 인큐베이팅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복영환 대전연극협회장은 "플랫폼 안에서 예술가·행정가·향유권자 삼각형 구조의 거버넌스가 공생 관계가 유지될 수 있게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예술정책은 개인보다 단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잘못된 정책 때문에 예술 단체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이라며 "예술인 수당 제도를 도입해 자생력을 기르고 예술인들의 생계가 안정화 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조성칠 대전시의원은 "지금 시스템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시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라며 "문화예술정책 활성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박만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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