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마을극장 문화동으로… 대덕구는 또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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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첫 마을극장 문화동으로… 대덕구는 또 소외?

독립영화와 비주류 영화 상영 목적
상업영화와 문화시설 인프라 필요
대덕구엔 커뮤니티 영화관 들어서야

  • 승인 2019-07-23 18:00
  • 수정 2019-07-23 20:42
  • 신문게재 2019-07-24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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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첫 '마을극장'이 기독교연합봉사회관 1층으로 확정된 가운데 지역의 문화 향유시설 안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대덕구는 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영화관이 없다. 이로 인해 마을극장을 조성한다는 시의 계획안이 나왔을 때 지역민들은 우선순위에 대덕구가 거론됨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상영을 기본 목적으로 한다는 마을극장 조성 취지를 볼 때 현실적으로 대덕구보다는 문화 기반시설이 탄탄한 중구가 낫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결국 대덕구의 문화 소외론은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한계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대전시는 마을극장 지원단체로 대전독립영화협회를 선정, 올 연말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전독립영화협회는 대전 첫 마을극장을 중구 문화동 서대전 네거리 인근의 기독교연합봉사회관으로 확정했다. 도시철도와 서대전역, 백화점 세이 등 교통과 주변 문화시설 면에서도 관람객을 모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유다.



대전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대덕구는 현재 비주류의 독립영화관보다는 멀티 플렉스 차원의 커뮤니티 극장이 필요하다. 마을극장은 향후 이런 기반이 형성된 후에 연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극장은 문화와 동떨어진 공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백화점 세이가 인근에 있다는 것은 마을극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관객들 선택권이 넓어지는 부분이기도 하고, 교통과 소비적인 측면에서 문화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상업영화와 주변 상권이 풍족하게 형성돼야만 독립영화와 비주류 영화를 상영할 마을극장이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전시 관계자는 "마을극장 위치로 대덕구나 원도심을 고민했었다. 논의 끝에 공모를 통해 진행하게 됐고, 인프라가 기반이 된 서대전 인근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극장은 지역적으로 대부분 한 곳에 하나 정도 있다. 올해 개관해서 내년에 운영을 해보고 확충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계 관계자는 독립영화는 극히 매니아 층을 상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다. 주변 영화관과 마을극장을 통해 영화를 선택하는 관람객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어 대덕구민들 또한 지금 당장 소규모의 마을극장보다는 멀티플랙스 형태를 원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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