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값 5개구 동반상승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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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값 5개구 동반상승 '거침없는 질주'

감정원 7월 셋째주 동향 0.11%↑ 전국 최고
서구 탄방1구역 정비사업 호재로 0.18% 올라

  • 승인 2019-07-18 17:47
  • 신문게재 2019-07-19 6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매매가격지수
대전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벌써 13주째 오르고 있는 데다 5개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검토와 '대대광'(대전·대구·광주) 6개 지역의 고분양가 관리지역 추가 지정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 대전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규제 무풍지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8일 발표한 2019년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결과,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5%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전(0.11%)과 서울(0.01%) 두 지역이 상승했고, 경남(-0.20%), 강원(-0.15%), 전북(-0.12%), 세종(-0.11%), 부산(-0.09%), 충북(-0.08%), 울산(-0.07%) 등은 하락했다.



특히 대전은 5개 자치구 모두 올라 눈길을 끈다. 중구(+0.06%)는 그간 상승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구(+0.18%)는 둔산동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호재(탄방1구역) 등으로, 유성구(+0.14%)는 전민·노은동 등 입지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동구도 가양동과 삼성동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0.01% 상승했으며, 대덕구도 대체적인 관망세인 가운데 학군수요 영향으로 송촌동 일대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0.02 %올랐다.

세종은 -0.02% →-0.11%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이웃한 대전과 희비가 갈렸다.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롬·소담동 등 행복도시 내 신규 공급물량 영향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 6월 신규물량은 2000여 세대에 달했다.

충남은 지난주 -0.03%에서 -0.05%로 하락폭이 다소 벌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0.05%)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충남(0.08%), 대구(0.04%), 대전(0.04%), 서울(0.02%)은 상승, 경남(-0.19%), 전북(-0.12%), 울산(-0.12%), 제주(-0.11%), 강원(-0.11%), 충북(-0.10%), 세종(-0.10%) 등은 하락했다.

대전은 노후주택 밀집률이 높은 대덕구 등에서 세종시로 빠져나가며 인구감소가 나타났다. 하지만 정주 여건이 좋은 곳 위주로 전세가가 오르면서 나타난 상쇄 효과로 변동률은 없었다.

세종은 -0.13%에서 -0.10%로 하락폭을 줄였다. 세종 전체에 신규아파트 공급 누적으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이달 말로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영향으로 하락폭은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충남은 0.12%에서 0.08%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 규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상승무드를 탄 대전 만큼은 비껴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투기·조정지역지정에 버금갈 정도가 아니고서는 고분양가 관리나 분양가 상한제 등은 대전시장에서 큰 약발이 먹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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