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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례 지음│박종준 사진│역락
함순례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삶의 희로애락과 평화, 상생을 노래하는 서정시 50편이 사진과 함께 담겼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윤슬이 흐르는 저녁 강물, 그 반짝이는 물결의 노래에서 길어 올린 시어들을 내려놓았다. '그러니까 물속을 바라보고 있는 나는/물인 듯 바람인 듯/잠시 다녀가는 사람<파문>'이지만 '강물이 흐느끼는 소리/파란만장하게 스며드는 신성리 갈대밭//노랑어리연, 나비처럼 날고 있다/그 꽃 하도 이뻐/그 물웅덩이 하도 가벼워//세찬 바람도/잠시 숨 고르는 사이/그 사이<울컥>' 우리가 있음을 노래한다. '가까운 것 먼 것 /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노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무엇을 적겠느냐 무엇을 쓰겠느냐'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시인의 눈 앞에는 서정을 위해 갈 길이 계속 펼쳐져 있다. 시인은 그 길을 향해, 사진과 함께 한 시들이 각각의 시선으로 흘러 물결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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