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기분장애의 일종이며, 우울한 기분, 의욕·관심·정신 활동의 저하, 초조, 번민, 식욕 저하, 불면증, 지속적인 슬픔·불안 등을 특징으로 한다.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변화가 생겨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나는 병이며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과도한 스트레스,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및 유전적인 요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기도 하다. 우울증은 우울감, 식욕부진, 만사 귀찮음 등 정신적인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식욕감퇴, 집중력과 기억력의 감퇴, 성욕의 감퇴, 불면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미국 테네시대학교의 조엘 루바(J.Lubar)교수는 우울증을 프로토콜(protocol)로 저베타파를 보상하고 델타, 세타파, 고베타파를 억제하는 훈련을 동시에 실시하는 뉴로피드백 훈련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사례를 발표했다. 뉴로피드백 훈련은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근력이 단련되듯이 뇌도 지속적인 뇌신경운동을 시켜주면 긍정적인 뇌신경회로를 재 조직화 할 수 있다는 뇌 가소성의 원리가 적용된 사례다.
당시 학생에게도 뉴로피드백 두뇌훈련과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서히 과활성화된 뇌파가 안정을 찾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이 조금씩 올라왔다. 현재 그 학생은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현재 모 대학교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이같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울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 정한용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성격을 되돌아보며 생활태도 개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첫째, 강박관념을 갖고 자신이나 주위 사람을 대하고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이런 사람들은 작은 일이라도 실수를 하면 그때마다 자신에게 실망해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기 쉽기 때문이다. 둘째,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를 가능한 한 자주 참여해서 상호소통의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셋째,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한두 가지 갖는 것도 좋다.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면 우울증에 노출될 확률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인생을 살다보면 행운과 불행이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상황에 봉착되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우울증에 빠진 내담자를 보면 안 좋은 일은 모두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이 상하기 쉽다. 이러할 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마음과 감정을 깊이 이해해 주는 대상이 있으면 큰 힘이 된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진정한 소통을 통해 내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봐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지지를 해줄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 항상 우리 가까이에 머물러 있어야 하겠다.
박희래 맘브레인&IBC통합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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