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검찰청의 2018 범죄분석에 따르면 실제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전체 범죄의 0.4%밖에 되지 않으며, 흉악 범죄는 2%, 폭력은 0.6%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왜 우리는 정신장애인의 실제 범죄율은 낮은데도 정신장애인의 범죄를 더 자극적으로 느끼는 것인가?
권현미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유제춘) 팀장은 이에 대하여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조현병은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위험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다만 모든 질병이 그렇듯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채 방치된 조현병 증상은 위험 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치료를 받지 못하면, 환청이나 망상 등의 증상 악화로 폭력적이고 공격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정신장애는 빨리 발견하고 진단하여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라고 말하였다.
정신질환치료는 과거에 비해 인식이 개선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면 이력이 남는다거나, 약의 부작용으로 사회생활을 못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적극적 치료를 받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약의 부작용은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처방받으면 부작용이 적으며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을 수 있고, 정신과 치료이력은 개인정보이기에 원칙적으로 본인 외에는 알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아 사회생활이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정신질환은 대표적 정신보건 사회복지기관인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전에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1곳을 비롯하여 5개구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까지 총 6곳의 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광역과 기초센터의 역할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정신질환관리, 생애주기별 정신건강증진사업, 자살예방사업 등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정신장애인으로 등록한 분,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분이 대상으로 먼저 각 구 센터에 우선 전화상담을 통해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안내 받을 수 있다.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꼭 용기 내어 전화주시기를 바란다.
김석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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