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성포럼은 매년 7월 첫째 주 '양성평등주간'에 개최되며 이번 주제는 '다문화가정 내 부부성불평등 해결방안 모색'이었다. 당일 다문화가족 50여명도 초청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전 지역 다문화가정의 부부 성불평등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전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아내 320명과 남편 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고 그 분석 결과를 배재대학교 실버보건학과 정혜원 교수가 '다문화가정 내 부부성불평등 해결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표했다.
대전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윤희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정착 현실'을 소개하면서 '외국출신 아내와 한국출신 남편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족에서는 성별 역할 분리 등 보수적인 성별질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가사, 돌봄 노동 등 가족생활의 부담을 여성에게 집중시키는 반면 여성의 권한은 크게 제한되어 있는 등의 성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말했고 '다문화가족 부부의 성불평등에 대한 세심한 논의가 필요하며 어떻게 부부의 성불평등문제를 다루고 실천할 것인가를 여러 측면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YWCA 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 정현주 소장은 '한국사회 성불평등 현실 및 방향'을 주제로 한 자신의 발표에서 '세계경제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의 발표에 의하면, 2018년 현제 우리나라 성 평등 수준은 149개국 중 115위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가족 내 가사나 돌봄이 여성의 역할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한국사회 전반적인 통념,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다문화 여성의 자국 문화는 실제 한국 사회보다 더 보수적이거나 반대로 더 평등적이기도 할 것이며 성 평등한 가족 내 인식으로의 전환을 먼저 해보는 것은 어떨까?'고 제의도 하였다.
그 외에 결혼이주여성 김예카테리나씨가 자기의 사례를 예로 들어 다문화가족들이 직면하는 갈등과 어려움을 이야기하였다.
소옥형(중국) · 이지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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