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교수 |
도시브랜딩은 도시를 아우르는 자원과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형성과 관련된 일체의 활동으로 경제적 차원, 환경적 차원, 문화적, 차원, 서비스적 차원, 이미지 차원 등을 융·복합하여 자원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써 도시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민관 협력의 효율적인 추진체계 구축과 실행이 필요하다.
하드웨어적 요소에 집중하는 도시마케팅과 달리, 도시 브랜딩은 도시의 특정 장소나 특정 소비자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도시 전체의 이해관계자들을 포괄하여 그 도시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에 기초해 도시 간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도시재생에 성공한 도시는 홍보 및 광고가 필수적이었으나, 자국 내에서 알리는 극히 협소한 마케팅이었다. 그리고 도시재생의 성공을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야만 했다.
세계화 시대의 도래는 도시 정부들에게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교통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자본과 인구의 모빌리티(Mobility, 이동성)이 증대되어 공간적 한계에 따른 고립의 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모빌리티는 관광객 입장에서 도시에 도착해서 주요 관광 스팟, 음식점, 숙소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어떤 교통수단을 활용할지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정부청사역을 중심으로 대전을 한 바퀴 도는 순환노선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여러 환승역도 설치되어 이를 통한 도시 관광 활성화가 무척 기대된다.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는 자가용 중심의 교통 흐름을 바꾸기 위해 트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트램이 도입되자 자연스럽게 트램 노선을 중심으로 보행인구, 활동인구가 늘어나 상가가 활성화되고 도시가 재생된 사례다. 또한 트램 추진과정에서 교통, 도시계획,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력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고 한다.
대전도 트램 추진과 더불어 트램이 지나가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 재생과 원도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관광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로 트램 노선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 및 관광 상품개발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서 대전답게 ICT를 활용한 트램 승강장 조성 등 명품 관광도시 대전으로 새롭게 브랜딩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대덕연구단지, 즉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통과하는 트램 노선이 설치되는 것은 필요성과 당위성 면에서 절대적으로 타당할 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을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관광 브랜딩으로 알려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전 트램을 통한 대전 브랜딩이 대덕연구개발특구 승강장 설치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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