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전에서도 수많은 지역주택조합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조합설립 과정에서 구성원간 법적 공방을 벌이는 등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성공한 케이스는 신탄진에 조성 공사가 한창인 금강서희스타힐스가 유일할 정도다.
지주택 사업은 '토지확보율'을 성공 요건으로 꼽는다.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 해당 부지의 토지소유권이 얼마나 이전 완료했느냐가 사업 안정성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주택 사업이 실패를 거듭했던 까닭은 토지소유권 이전 없이 사용승낙 동의서만으로 조합원 모집 등을 진행했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회덕지주택조합은 95% 이상 토지에 대해 소유권 이전 절차를 끝내 사업에 대한 불안감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조만간 몇 남지 않은 토지주들과도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계족산 the 숲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공급예정인 이 아파트는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회덕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대전에서 추진되는 지주택 사업 중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진행속도가 가장 빠르고 순탄하게 가고 있다"며 "예정대로라면 9월 초나 중순께 사업 인·허가 접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 초 착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절차에 적극 협조해 준 대덕구청과 조합을 믿고 사업을 응원해주는 조합원들에 감사하다"며 "일반분양 물량을 제하면 조합원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전히 지주택에 대해 불안감이 큰 것도 알고 있다. 조합원 가입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홍보관을 직접 방문해서 토지확보율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덕지역주택조합은 지난 4월 25일 조합설립 인가에 이어 한 달 만에 추가조합원모집 신고필증을 받고 추가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 전체 조합원 모집세대는 713세대, 사업지 위치는 대전 대덕구 읍내동 51-18이다. 전용면적 59A·B, 74㎡, 84㎡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입지는 신설 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 오정역과 회덕역 중간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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