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와 회원 종목단체 등 큰 살림을 책임지기 위해선 다방면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지역체육 발전을 위한 대의명분 보다 자칫 사익(私益)을 앞세운 사람이 자리를 맡는다면 이 피해는 고스란히 체육인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체육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6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의 체육회장 겸직이 금지되면서 체육계는 물론 학계·경제계 등 후보 5명 가량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체육계는 자신의 명예나 실리를 좇는 사람보다는 인적 물적 인프라 확충 및 개선 등 지역 체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인물이 초대 민간회장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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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많은 체육 전문가들이 있지만, 이를 초월해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는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로 읽힌다.
또 다른 체육계 관계자는 "사실 지역에 체육 관련 전문가는 많이 있지만, 그런 전문가들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그걸 뛰어넘고 활동할 수 있는 큰 사람이 맡아줘야 시장과 교육감 눈치를 보지 않고 지역 체육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 체육계는 특정 분야가 아닌 정계·학계·체육계 넘나들 수 있는 인맥을 가진 인물이 맡아야 대전 체육이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민간회장 출마를 고심하는 일부 후보자들의 지지세력 확보에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민간 회장 선출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방식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지만, 직선제·간선제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지역 체육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향후 지역 체육계에 큰 반향을 가져올 만큼 중요하다. 때문에 선거를 자신의 명예와 감투만을 쓰기 위해 나와서는 안된다"면서 "선거에 출마하려는 입후보자들이 대전 체육발전을 위해 신중한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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