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예산·혁신도시 등' 현안 산적… 여야 초당적 협력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리뉴얼충청] '예산·혁신도시 등' 현안 산적… 여야 초당적 협력 필요

국회 예결특위 가동, 예산 확보 절실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사활 걸어야
여야 간 초당적인 협조 및 공조 필요

  • 승인 2019-07-14 21:19
  • 수정 2020-05-14 13:39
  • 신문게재 2019-07-15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혁신도시 토론회 (2)
▲사진=대전시 제공
산적한 충청권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과 역량 결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국회가 추경 정국에 들어간 가운데 충청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와 미지정으로 역차별 피해를 받고 있는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등 현안 해결의 적기이기 때문이다.

국회는 15일 추경안 심사를 위한 종합정책질의에 들어간다. 17~18일엔 소위 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번 추경안 처리에 이어 정부는 오는 9월엔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한다. 이때 지역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벌써 지역 국회의원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내년 4·15 총선에서 예산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표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의원들은 지자체 관계자들과 각 부처 장·차관을 만나는 등 지역구 현안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충청권 광역지자체도 신발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현재 목표 예산은 ▲대전 3조3060억원 ▲세종 6384억원 ▲충남 6조7600억원 ▲충북 6조원이다. 예산은 지역별로 미래 발전을 견인할 주요 사업에 초점이 맞춰 있다.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 이며, 세종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세종-서울 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충남은 석문산단선 인입 철도 건설을, 충북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립 등이 주요 목표 사업이다. 예산결산위원회 에 충청권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점은 고무적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완주, 조승래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선 정용기, 성일종, 이종배, 박덕흠 의원이 예결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충청과 연고가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으론 김삼화, 신용현, 김수민 의원이 포함돼 예산 확보 또는 '쪽지예산' 등에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한 광역지자체 관계자는 "예산 확보와 주력 사업 선정 등 일찍부터 예산전쟁을 준비해 올 예산 정국에서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열린 국회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정책토론회에선 대전 의원들은 대다수 참석했으나, 충남 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공조 노선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양승조 충남지사 역시 불참해 '대전 행사'라는 시각이 대두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대전과 충남이 힘을 합쳐 혁신도시 지정에 나서도 모자란데 이렇게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접근·방법론에서도 의견차가 컸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역차별론의 극복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젠 수세적이고 적선을 바라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여권과 한국당은 역차별을 최대 이유로 들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난 정부의 잘못된 선택으로 세종시 출범에 따른 피해를 대전과 충남이 고스란히 받고 있지 않냐"며 "세종과 대전·충남 간 비교·분석을 통해 피해 받는 현 상황을 적극 알리고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주로 혁신도시법 개정안 처리가 예상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도 초당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 소위 위원으론 대전·충남에서 이은권, 강훈식, 이규희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심사 순위를 반드시 끌어 올려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