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를 만나면 유독 강한 박종훈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14이닝 동안 3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1.93이다.
시즌 기록만 보더라도 킬러라고 불리기 충분하다. 박종훈은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5승 4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1이다. 절반에 가까운 승수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뽑아냈다.
10개 구단을 상대로 리그 평균자책 순위 1위를 달리는 두산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 2.02보다 높다.
한용덕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대 박종훈의 맞춤 전략으로 공략한다.
전날까지 칭찬한 신인 외야수 유장혁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면서 대신 양성우를 투입하기로 했다.
오른손 언더핸드 유형인 박종훈을 상대로 좌타자 양성우가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용덕 감독은 "오늘 라인업은 양성우가 유장혁 대신 들어간다. 유장혁이 최근 좋기는 하지만 박종훈의 공은 조금 어려울 수 것 같다"고 선발 제외 배경을 말했다.
유장혁은 정은원의 전철을 밟고 있다. 한용덕 감독과 구단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10일 "유장혁은 처음에 봤을 때도 순발력 등 가지고 있는 자질이 좋아 보였다. 고교 시절까지 내야를 보던 선수이기 때문에 시즌 초에는 1군에 많이 올리지 못했고, 시즌 중후반에 올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현재 많이 좋아져 올렸는데, 몇 달 사이에 외야 수비에 적응이 많이 됐더라. 운동 능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 같다. 정은원의 성장처럼 장혁이에게도 그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가 킬러 박종훈을 깨고 전반기 후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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