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봄북스 제공 |
주인공 소리는 이전 학교에서 겪은 학교 폭력의 후유증으로 새 학교에서도 겉돌며 지낸다. 그러나 어느 날 책상 안쪽에 붙어 있는 숨겨진 편지를 발견하며 모든 것이 바뀐다. 발신인 불명의 편지는 학교의 지름길, 반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표, 선생님의 특징을 설명하며 소리가 새 학교에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고 응원해준다.
네이버 웹툰에서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2018년 8월에 첫 화가 공개됐던 작품이다. 여름날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색감과 풍경, 따뜻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로 9.98이라는 높은 별점을 이끌어내며 연재를 마무리했다. 힘겨워도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길을 포기하지 말라는 진솔함이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찬사에 힘입어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확정됐다.
웹툰에서 단행본 도서로 제작되면서 모든 컷을 페이지 단위 연출에 맞춰 재조립했다. 이에 따라 많은 페이지가 작가의 손에서 다시 그려졌다. 웹툰에서 시선을 빼앗은 갖가지 장면이 그대로 재현됨은 물론이고, 작가가 아쉬운 점을 보완해 그린 수많은 배경과 중간 컷이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웹툰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는 단행본 특별 외전이 「추신」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돼, 완결의 아쉬움을 달래고 주인공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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