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지난 해 국제표준특허 56건을 확보, 총 누적 국제표준특허가 828건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이 확보한 국제표준 및 특허에는 동영상 압축표준인 엠펙(MPEG)을 비롯, 5G 이동통신, 방송시스템(ATSC 3.0) 분야가 가장 많았다.
R&D 과정에서 선행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국제 표준으로 만드는 노력은 필수다. 표준을 먼저 점하게 되면 다른 기술로 대체가 어려운 잠금 효과가 발생, 세계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ICT 분야 표준화 활동이 종종'총성 없는 전쟁', 국제표준특허가'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ETRI는 지난 해 동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기구(ISO) 등 국제표준화단체에서 국제표준 제정 31건, ETRI 국제표준특허 반영 기고서 45건, 신규 국제 의장단 70석 확보 등의 실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그동안 이동통신, 방송통신,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ICT 융합기술 분야에서 국내 시장 수요를 반영, 국가 차원의 전략적 표준화 대응을 착실히 수행해 왔다.
지난 해에는 빅데이터 이력관리 표준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빅데이터 적용기술 표준을 각각 국제표준으로 제정했다. 올해 초에는 저전력 사물인터넷 통신 프로토콜 기술을 ITU 국제표준으로 만들기도 했다.
ETRI는 표준화 총괄 조직인 표준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선제적 기술 표준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의 밀접한 교감 하에 시장 수요 및 국민 편익 등 수요자 중심의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여 표준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은 "향후 연구원 내 표준화 정책?전략을 강화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인 기술들의 선제적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리더십 확보로 표준화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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