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이날 오후 8시 20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빛의 분수'를 주제로 열릴 개회식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4개국에서 2639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FINA 세계선수권은 2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수영축제로 우리나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2001년 일본 후쿠오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28일까지 광주와 여수 일원에서 계속되는 이 대회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로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만큼 세계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올림픽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세부적으로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크게 6개 종목으로 나눠 76개 세부 경기가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경영 29명(남자 14명, 여자 15명), 다이빙 8명(남자 4명, 여자 4명), 수구 26명(남녀 13명씩), 아티스틱 스위밍 11명(여자), 오픈워터 수영 8명(남녀 4명씩) 등 총 82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우리나라 역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대표팀을 꾸렸다.
이번 대회에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개 대회 남녀부 최우수선수(MVP)가 모두 출전 '월드클래스급'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최강 미국 경영대표팀의 경우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8명이나 출전한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세계수영계의 '여제'다. 그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독차지해 '3개 종목 3연패' 금자탑을 쌓은 바 있다.
중국 선수단에선 2013·2015년 대회 남자부 MVP인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이 눈에 띈다.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대신 여자 배영 100m 한국 신기록 보유자인 임다솔(아산시청)이 50m·100m·200m에 나서는 데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선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도 주목된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한국 여자선수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선수 중 최초로 결승에 올랐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도 다이빙 개인전 전 종목에 나선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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