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가 낳은 중국의 이색 알바를 소개합니다!
중국인의 국민 간식 샤오룽샤
단점이 있다면 크기에 비해 살이 적고 껍질을 벗기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지난 여름 중국 상하이의 한 식당은 이런 고객들의 수요를 파고들어 '껍질 벗겨주는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내놓았다.
음식값의 15%를 서비스료로 지불하면 아르바이트생이 대신 껍질을 벗겨줘 샤오룽샤를 바로바로 집어먹을 수 있다는 것.
'아예 대신 씹어달라고 하지 그러느냐'부터 '정말 원하던 서비스다'까지 네티즌들의 평가가 다양하게 쏟아졌다.
아르바이트생이 부지런히 껍질을 까면 한 달에 만 위안(한화 약 160만 원)까지도 번다고 하니 수요는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색 알바는 최근 중국의 란런경제가 부상하기 때문에 생겼다고 할 수 있다.
란런경제: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중국어 '란런(?人)'과 경제를 합친 말.
게으르다는 말의 어감 때문에 부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기서 '란런'은 주로 바쁜 일상 때문에 귀찮은 가사 노동 시간 등은 최대한 줄이고 원하는 일에 시간을 더 쓰려는 20~30대를 가리킨다.
'란런'들은 소비에서 지불 능력과 주관이 있어서 돈을 들여서라도 시간을 아끼고 남는 시간을 관심사에 투자한다.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의 점심시간이면 맛집 건물 앞에 파랑, 노랑 유니폼의 배달 기사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배달 기사는 알리바바 계열의 '어러머(?了?)' 소속이고 노랑 유니폼은 텐센트 계열의 '메이퇀와이마이(美?外?)'. 중국의 대표 IT 대기업들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배달 시장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전면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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