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여야 합의사안은 물론 당내 세 번의 의총 추인 까지도 묵살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정치인을 방치하고 묵인하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교체 관련해 박순자 의원(안산단원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린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여·야 합의로 1년씩 교체하기로 한 합의 정신에 따라 민주당은 물론 한국당도 보건복지위원장과 산자위원장, 예결위원장 교체가 원만하게 이루졌다"며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중 17곳이 원만히 해결돼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지금 이시간까지 유독 국토교통위원장 자리 하나만 박 의원의 자가당착에 빠진 목리로 정상화 되지 못하고 있다"
며 핏대를 세웠다.
이어 "박 의원의 임기연장 주장은 당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개인욕심 채우기 위한 떼쓰기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억지 논리에 입원까지 하는 촌극을 보면서 한국당은 국민들로부터 웃음 거리가 되고 있다"며 재차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일 의총 신상발언에서 "박 의원 버티기는 해당행위인 만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어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최근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박 의원은 이날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국토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국회법 규정이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는 관행은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의원은 "주택·부동산·교통 등 각종 분야의 산적한 현안을 국회 역할에 걸맞게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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