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FIFA 랭킹 1위인 미국이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것은 역대 4번째로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축구 최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
미국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했다. 후반 메건 래피노의 페널티킥 결승 골과 로즈 라벨의 추가 골로 낙승을 거둬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이로써 미국은 1991년과 1999년, 2015년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기록을 4회로 늘리며 금자탑을 쌓았다.
반면,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웨덴을 꺾고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2015년 대회 16강을 넘어서는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미국은 후반 16분 기선을 제압했다. 네덜란드 스테파니 판 데르 흐라흐트로부터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파울을 얻었는데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된 것을 래피노가 골망을 가른 것이다.
후반 24분엔 쐐기골이 나옸다. 라벨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 살짝 바운드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우승을 예약했다.
결승전 결승 골로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터뜨린 래피노는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과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를 품에 안았다. 1985년 7월생으로 만 34세인 래피노는 이와함께 여자 월드컵 결승전 최고령 득점 기록(32세 354일)도 경신하고 역사를 새로썼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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