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무덤에서 출토된 충주박씨, 용인이씨, 안정나씨, 여산송씨 등 대전에 오랫동안 세거해온 성씨들의 전통복식 유물이 공개된다.
전시된 복식은 조선전기부터 후기까지 조선시대 다양한 복식문화를 보여줄 뿐 아니라 무명·명주·모시·교직 등 다양한 직물로 제작된 우리복식의 소박함과 화려함, 정교한 제직기술을 보여주는 학술 및 심미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그 가치에 비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대전지역의 출토복식을 재조명하고, 더불어 우리 전통복식의 역사와 제직 방법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전시품 가운데는 대전에서 발굴된 가락바퀴, 어망추 등 선사시대 유물부터 조선시대 대표적인 농서인 '농사직설', '증보산림경제' 등 우리나라 전통직물의 역사와 중요성을 보여주는 문헌도 전시한다.
또 전통복식 재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명, 명주, 모시의 제작 과정과 도구들을 직조순서대로 전시해 직물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한산세모시짜기 보유자(충남 무형문화재 제1호)의 전승품, 청양춘포짜기 보유자(충남 무형문화재 25호)가 실제 사용한 도구와 전승품, 2018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작으로 선정된 춘포 등도 전시돼 전통직물의 전승실태도 살펴 볼 수 있다.
특별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3시고, 전시는 내년 6월 14일까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