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평화정착 기대감 속 대전 의료계도 힘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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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평화정착 기대감 속 대전 의료계도 힘보탰다

김진혁 대전 동안미소한의원장 아시안피스컵 팀닥터 동행 '눈길'
北선수 치료 개성인삼 선물 '훈훈' 배구통해 남북의료 교류 '톡톡'

  • 승인 2019-07-07 10:58
  • 수정 2019-07-07 11:04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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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대전 동안미소한의원장
최근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착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남북 동반출전으로 주목받았던 '아시안피스컵' 4개국 배구대회에 지역 의료계 인사가 팀 닥터로 동행한 점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 동안미소한의원 김진혁 원장. 그는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I)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아시안피스컵' 국제배구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물론 북한 선수단을 치료하며 남북 의료 교류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북한의 전경호 선수는 대회 하루 전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남한 측 팀 닥터로 참석한 김 원장의 도움을 받아 대회에 참가해 다득점하며 대회 MVP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혁 원장은 "전경호 선수는 요추 4번 탈출로 걷지도, 앉지도 못하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의 팀 닥터로 참가했지만, 북한 선수의 부상 상태를 알고도 지나칠 수 없어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치료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 팀 닥터와 MVP를 받은 전경호 선수는 대회 종료 후 김 원장을 직접 찾아와 북한 개성 고리 인삼 구기자차 등을 선물하는 등 훈훈함을 연출하기도 했다.

북한 체제에 있어 남측이 보여준 선의(善意)에 대해 감사표시를 하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체육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원장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남북 단일팀 합동훈련이 진행된 북경에서 탁구, 수영 등 전 종목 선수·대회 관계자들에게 경옥고와 파스, 소화제 등 상비약을 지원 등 남북 스포츠 교류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난 남북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스포츠와 의료를 통해 또 다른 남북 교류의 장을 만들어 냈다"며 "스포츠뿐 아니라 최근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활발해지기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은 인도네시아팀에 돌아갔다. 2위는 북한 4·25체육단 배구팀, 3위는 한국 화성시청 배구팀이 차지했다.

여자부는 베트남 대표팀이 정상에 올랐다. 2위는 한국 수원시청 배구팀, 3위는 인도네시아팀에 각각 돌아갔다. 대회 남녀 MVP는 북한 4·25체육단 소속 전경호 선수와 수원시청 배구팀 소속 이예림 선수가 나란히 수상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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