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옥남리에 위치한 팽나무 숲은 지역주민들에게 마을을 수호하는 '당산 숲'으로 여겨져 왔으며, 마을행사와 동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장소였다. 팽나무 숲은 지역주민들의 풍수·토착신앙이 드러나는 역사·문화적 보전가치가 높은 향토자원이나, 장항국가산단 개발사업으로 인해 훼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LH와 서천군은 팽나무 숲의 보전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팽나무 숲 보전계획을 세웠고, 지난 3월 팽나무 노거수 이식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팽나무군락을 보전하기 위한 전통마을숲 조성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은 전통마을숲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LH와 서천군이 각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기술 공유를 통해 상호 협력하여 향토자원이자 주민추억공간인 전통마을숲을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LH 장항사업단은 팽나무 숲을 고향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마을숲으로 조성하여 전통정자와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한다. 서천군에서는 노거수의 생육상태 점검, 설계자문을 시행하고 입주민에게 녹색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마을숲 조성을 통해 옥남리 팽나무 숲이 지역주민에게 지속가능한 추억공간으로 한걸음 다가가게 됐으며, 앞으로도 LH와 서천군은 장항국가산단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상호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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