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숙은 세습예인 집안 출신으로 14세 때 김연수 선생에게 판소리 5마당을 사사 받았다. 38세(1972년)부터 매년 판소리 한바탕씩을 완창하는 기록을 세우는데,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한 최초의 여성 명창이자, 동초제 판소리의 충실한 계승자로 불린다.
명창의 위상만큼 제자 양성에서도 큰 업적을 이뤘다. 판소리 5마당 모두 무형문화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운초오정숙판소리보존회 대전지회장인 박태구 선생이 주최한다.
박태구 선생은 "님이 가신 지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님의 유혼은 고스란히 살아 있어 문하생들이 그 뜻을 받으러 우리 판소리계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5호인 송순섭 선생이 특별출연해 홍보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운초 오정숙은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지정됐고, 2000년 문화포장을 받기도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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