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두 학교는 각종 대회에서 서로를 넘어서야 하는 경쟁자 관계이지만 이날 만큼은 야구로 이어진 인연으로 화합을 다진 것이다.
박일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최근 은행동 NC백화점 내 모 식당에서 신흥초·유천초 야구부원 및 학부모 등 관계자 80여 명을 초청, 올 상반기 각종 대회에서 각각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에 보답하는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신흥초와 제15회 천안흥타령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에서 은메달의 영광을 안은 유천초 야구부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1951년 3월 창단한 신흥초 야구부는 6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전국대회 우승 등 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 열린 전국소년체전에는 대전 대표로 출전해 준결승전에서 경남 창원 양덕초에 4-5로 패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전에 메달을 안겼다.
1986년 3월 창립된 유천초 야구부는 지난 5월 열린 흥타령기 결승에서 서울 도곡초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뤘지만, 2-13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박일 회장은 "지역 라이벌 구도인 신흥초와 유천초는 그라운드에서 경쟁자로 맞대결을 펼쳐왔지만, 대전 야구로 보면 모두가 원팀"이라며 "이날 자리는 전국대회 등에 출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두 팀을 축하하는 자리로 앞으로 선수들이 부상 없이 더 큰 선수로 성장하는 마음과 화합을 위해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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