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유형별 주택가격 전망 |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출규제와 공급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매매·전세·월세 등 모든 거래에서 '보합' 응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정책과 함께 대내외 경기, 금리 변동 가능성, 신규 공급물량 등 다양한 요인으로 지역·주택유형·노후도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먼저 매매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57.5%)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도 수도권(63.2%), 서울(68.7%), 지방(52.3%) 모두 보합 응답 비율이 과반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41.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입주물량·신규분양 등 공급물량 증가(34.7%), 지역 주요산업 및 경기 침체(12.3%), 보유세 등 세제 강화에 따른 시장 위축(5.8%)이 뒤를 이었다.
상승 전망 이유는 하락세 지속에 따른 가격 저점 인식(30.0%), 정비사업·교통망 확충·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19.1%), 대체투자처 부재로 부동자금 지속 유입(15.0%), 신규 분양시장 호조 영향으로 기존 주택가격 동반상승(11.8%)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가격 전망 역시 보합 응답이 64.3%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수도권(65.6%), 서울(71.1%), 지방(63.1%) 모두 보합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상승보다는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하락을 예상한 까닭으로는 49.7%의 응답자가 신규 입주아파트 등 전세 공급물량 증가를 꼽았다. 이 밖에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 가격 동반하락(31.7%), 지역 경기 침체로 인구 감소(14.2%) 등을 들었다.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매매가격 하락 우려와 관망세로 전세수요 증가(37.3%), 매매가격 상승 영향에 따른 전세 가격 동반상승(19.7%),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공급 감소(17.0%) 순이다.
월세 시장은 보합 응답이 66.3%로 매매와 전세보다 더 높았다. 수도권·서울·지방 모두 대다수가 보합 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요인은 전세공급물량 증가 및 전세가격 하락에 따른 월세수요 감소(36.9%),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인구 감소(25.9%), 신규주택의 월세공급물량 증가(20.0%)를 꼽았다.
상승전망 이유는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임차인의 월세전환 증가(38.5%), 개발 호재로 근로자와 이주수요 증가(23.1%),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21.1%)이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 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웹 또는 모바일로 발송된 문자의 URL 접속)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6월 14일부터 11일간 진행되었으며 2678명(수도권 1300명·지방 1378명)이 응답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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