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겨울이 길고 추운 북쪽 지방인 함흥 지역에선 대부분의 음식이 강한 맛을 냅니다.
추울수록 몸에 열을 내기 위해, 독주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건 삶의 지혜 같은 풍습인데요. 특히 함흥냉면의 특징은 겨자가 맛을 주축으로 이끕니다.
겨자의 성분이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
추운 날 차가운 냉면을 먹으면 잠깐은 춥겠으나, 몸에서 열기를 체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함흥 출신의 탈북인은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함흥에는 냉면이 없습니다" 함경도 지방은 워낙 지형이 험준해서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 농작을 할 수 없는 땅. 따라서 감자전분으로 면을 만들어 먹는 감자 농마 국수가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함흥냉면은 가짜?
가짜는 아닙니다. 지금의 함흥냉면 배경은 한국전쟁 이후 함흥에서 내려온 여러 실향민이 속초 등 강원도 일부 지역에 감자 농마 국숫집을 열면서 이름을 '함흥냉면'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감자 농마 국수에서 유래된 진짜 함흥냉면은 지금도 속초에 가면 그 맛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냉면의 고명으로 올라오는 것이 명태회무침. 쫀득쫀득하고 특유의 감칠맛이 나는데, 냉면을 다 먹으면 빈 그릇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먹는 것이 전통 냉면의 입가심입니다.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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