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30여 개 종목 회장으로 구성된 대전시체육단체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양길모 의장이다.
대전복싱연맹 회장이기도 한 양 의장은 지역 체육발전 전도사와 비행청소년 멘토를 자처해 온 그동안 공로로 최근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아 체육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양 의장은 지난 1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보호관찰소에서 열린 '보호관찰제도 시행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보호관찰소의 멘토링 활동 등 비행청소년 선도와 보호 활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국민포장'을 받았다.
오랜 기간 지역 청소년에게 장학금 지원과 재원생 물품 등을 지원해 왔으며 범죄를 저지를 청소년들을 위해 멘토링 결연 활동과 범죄 재범 예방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대전소년원 출원생 자립지원, 의료 처우소년생을 위한 치유 공간 조성, 장학금·후원을 연계해 의료 장비 등을 지원하고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돕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대전체육계에서 그를 모르면 이른바 '간첩'이나 다름없다. 지역 체육 발전과 궤를 같이해온 원로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지난 2005년 대전복싱연맹 회장을 맡은 후 14년 동안 대전 복싱계를 이끌고 있다.
성과도 좋다. 지난 5월 전북 익산 일대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대전 복싱은 13개 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오는 10월 열리는 100회 전국체전 선전도 기대된다.
대전복싱의 간판이자 한국복싱을 이끌고 있는 임현철-임현석 쌍둥이 복서가 출전해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대전에 복싱 실업팀이 없어 우수 인재들이 타 시·도로 유출되는 상황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양 회장이 두 팔을 걷어 올려 2014년 대전시체육회 복싱팀을 창단했다. 이후 대전 복싱은 탄탄한 대로를 걷고 있다.
복싱뿐 아니라 대전 체육발전에도 헌신하고 있다.
지난 3월 30여 개 회원종목단체 회장과 부회장, 전무 등으로 구성된 대전시체육단체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으며 대전 체육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협의회는 스포츠를 통한 대전시 위상 제고와 시민문화 발전, 회원종목단체 상호 간 친목을 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대전 체육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 스포츠 교류를 위한 협약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지정받은 18개국 한인 체육 단체 연합체인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심포지엄에 초대받아 국제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는 등 체육발전과 지역 청소년 범죄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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