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연-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역사 내 부품 이상 자동 감지 모델 개발

  • 경제/과학
  • IT/과학

수리연-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역사 내 부품 이상 자동 감지 모델 개발

  • 승인 2019-07-01 13:47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수리연 Ci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역 기계장비 고장 예지 알고리즘 개발'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지하철 역사 내 다양한 공조기에 적용 가능한 주요 부품 이상 자동 감지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하철 환기 설비는 역사의 냉방과 쾌적한 내부 공기를 책임지는 중요한 설비이지만 최근 들어 장비의 노후화로 인해 고장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많은 유지관리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이에 공사 측은 환기설비의 효율적인 제어와 유지 관리를 위해 수학적 데이터 분석 방법 개발 등에 관한 산업수학 문제를 지난해 5월 수리연에 의뢰했으며 이후 양 기관은 환기 설비 이상 작동 감지 및 예지 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수리연 연구진은 지하철 환기실의 공조기(송풍기)에서 수집되는 전류데이터와 실제 부품 교체 날짜를 활용해서 부품의 상태와 조건에 대한 패턴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조기 주요 부품인 V벨트와 베어링 부품의 이상 상태 정도를 감지하여 교체 필요 여부를 확률적으로 판단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해당 모델을 공사 측이 관리하는 전체 지하철역 내 8000여 대의 공조기 모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부품의 이상 상태를 분류하고 딥러닝 모델을 생성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모델을 노원역, 건대입구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 내 공조기 V벨트(7장비)와 베어링(5장비)에 실제 적용하여 이상 상태 감지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평균 95% 이상의 정확도를 얻을 수 있었다.



양 기관은 이후 추가적인 후속 검증 절차를 진행한 후 해당 모델을 SAMBA 시스템에 탑재해 서울시 지하철 전 역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정순영 수리연 소장은 "이번 서울교통공사와의 공동 연구 결과는 산업수학이 산업 분야뿐 아니라 공공의 영역까지 확대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마다 설치된 기계장비(공조기, 승강기 등)의 이상 데이터 발생 시, 이를 자동으로 알려주어 사전에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SAMBA를 2015년부터 운영 중에 있다. SAMBA는 기계설비 자동제어 빅데이터 분석프로그램으로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기계장비의 고장 예방 및 불필요한 정비 소요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