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박성현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박인비(31)와 김효주(24)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을 따냈다.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투어 통산 7승 달성과 함께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박성현이 세계 1위를 탈환 한 것은 올 4월 초 고진영(24)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3개월 만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박성현이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하는 저력을 보였다. 박성현과 고진영이 2승씩 따냈고 지은희(33)와 양희영(30), 김세영(26), 이정은(23)이 1승씩 보탰다.
마지막 라운드 전까지 박성형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어 박인비와 고진영, 김효주, 대니엘 강(미국) 등 무려 7명이 2타 차 공동 3위로 추격하고 있어 우승컵의 향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이날 3라운드 역시 예상대로 많은 선수가 1~2타 차이에서 선두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다.
공동 선두 시간다가 2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한때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다크호스'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 역시 14번 홀(파5) 보기로 주춤했다.
이 과정에서 우승은 한국 선수들끼리의 선두 다툼으로 압축됐다. 이날 버디만 6개를 기록한 박인비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역시 6타를 줄인 김효주가 먼저 17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러나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박성현이 18번 홀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을 무산시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