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대학생 "신채호 선생 출생지와 옥사한 곳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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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권 대학생 "신채호 선생 출생지와 옥사한 곳 몰라"

중도일보 대전권 대학생과 졸업 예정자 50명 대상 설문조사
단재 '호' 질문 오답자 22%, 옥사 감옥엔 '서대문형무소' 다수
단재기념사업회 "일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육 필요해"

  • 승인 2019-06-27 17:55
  • 수정 2019-06-28 09:26
  • 신문게재 2019-06-28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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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어남도 신채호 생가지
대전권에서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 가운데 신채호 선생의 '출생지'와 '호(號)'를 모르는 학생들이 있어 지역 출신 인물에 관한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가 신채호 선생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에게는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체감되지 않는 상황이다.

중도일보는 대전지역 대학생 및 졸업자 50명을 대상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에 관한 질의서를 온라인으로 발송하고 답변을 받았다.

이 결과 선생이 태어난 출생지(대전 중구 어남동)와 옥사한 감옥(중국 뤼순감옥)과 관련해 오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채호 선생의 출생지를 대전이라고 선택한 비율은 72%, 나머지 28%는 옥천과 서천을 골라 오답으로 분류됐다.

'단재' 호를 묻는 질문에는 응칠, 도산 등 안중근과 안창호 선생의 어린 시절 이름과 호와 혼동한 응답자도 22%나 됐다.

오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질문은 '신채호 선생이 옥사한 감옥'이라는 항목이었다. 오답자 비율은 최다인원인 41명, 82%나 됐다. 오답에는 서대문형무소, 대전형무소를 골라 중국 뤼순감옥이 아닌 국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오해했다.

결국 대학생들은 인물의 가장 기본 정보인 출생지와 사망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 신채호 선생이 창립위원으로 참가한 비밀결사단(신민회)에 관해서는 21%가 오답을 골랐고, 신채호 선생과 관련이 없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13%만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조선상고사를 선택해 정답을 맞췄다.

이번 결과와 관련해 단재 신채호 기념사업회 원종문 상임이사는 "지역의 대표 인물로 체감될 홍보나 교육이 없어서 아쉽다"고 설명했다.

청주 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단재 선생과 관련된 행사를 하고 기념사업회가 청소년 대상으로 글짓기, 퀴즈대회, 답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편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기에는 다소 어렵다.

원종문 상임이사는 "일상 속에 체감할 수 있는 기념사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지도가 올라갈 수 없다"며 "대전시와 교육청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 프로그램, 답사 교육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95%가 대전권 대학생이고 5%는 그 외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해미 기자·이현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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