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7월 9일 총파업 가결...택배.우편 물류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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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7월 9일 총파업 가결...택배.우편 물류대란 우려

우정사업본부 "올 2000억 경영적자...인력충원 어렵다"

  • 승인 2019-06-25 16:14
  • 신문게재 2019-06-26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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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인력증원과 수당인상, 주5일제 등을 요구하며 오는 7월 9일 총파업을 예고해 택배와 우편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반해 사측인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2000억원 경영 적자 예상 등 경영난으로 인력 충원에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경영적자를 2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사업비 절감을 비롯해 인건비 절감, 자산활용· 매각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사업비 절감, 인건비 절감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지만 적자 폭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2000억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절감, 사업매출 증대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특별회계라 현실적으로 적자 폭을 줄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집배 인력 증원을 보류한 상태다.

이와 달리 우정노조는 집배원 2000명 증원과 주5일 근무제의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노조의 요구사항 대부분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요구사항 대부분이 현재 재정여건 상 수용하기 어려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올 초부터 재정여건의 어려움 등을 노조에 전달했지만 원활히 진행이 안됐다. 국민불편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조
이 같은 상황에서 우정노조는 이날 찬성률 93%로 파업을 가결했다. 총파업 예고일까지 노사 협상에 극적인 타결이 없을 경우 우정노조는 출범 60여 년 만에 사상 첫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택배 등 우편·물류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라며 "쟁의조정 기간이 끝나는 기간까지 우정사업본부가 불성실 교섭을 일삼는다면 다음 달 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안전사고, 과로사 등으로 사망한 집배원은 34명에 달한다. 지난 19일에는 충남 당진우체국에서 일하는 강 모(49) 집배원이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우정노조는 집배원 사망이 격무로 인한 것이라며 근로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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