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은 25일 '2019 제6기 프랑스이응노레지던스'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
프랑스 파리 이응노 레지던스에서 고암의 발자취를 기리고 영감을 얻기 위해 대전의 젊은 작가 3인이 첫 걸음마를 뗀다.
25일 이응노미술관에서 2019 제6기 파리 레지던스 간담회에서 출사표를 던진 작가들은 고암의 세계를 탐닉하고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6기 레지던시 작가는 구인성, 이원경, 김안선 작가다. 이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3개월간 파리 근교 보쉬르센에서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김상호 학예연구사는 "이응노레지던시는 이응노 화백의 예술혼을 잇는다는 관점에서 젊은 작가들에게 이응노 선생님의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개인 작품 활동의 자양분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며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비평가 2명을 초빙해 현지 유족분들과 작가들의 작품을 놓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인성 작가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낯선 것을 익숙하게 작품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한다. 수묵을 바탕으로 한 작업과 골판지를 매개로 한 작품활동을 주로 해왔는데,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창작에 대한 과정을 확인하고 싶다"며 "고암 선생님이 하셨던 작업들 속에서 제가 앞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안선 작가는 "아이의 형상을 통해 시선이 주는 표출되지 못하는 감성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살면서 우리가 쉽게 무시해왔던 감정을 담을 예정인데, 앞으로 작업의 변화는 다양한 작가들을 보고 이응노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면서 제 표현방법을 더 풍성하게 하려는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원경 작가는 "원래 회화를 위주로 작업했으나 현재 설치 미술을 하고 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금속 와이어와 상반된 성격과 만나게 하기 위해 뜨개질 기법으로 엮어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파리 레지던스 그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재료들로 동시대 작가의 감성을 담아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이응노 선생의 생애와 작업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먹을 사용하는 드로잉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번 레지던시 작가 선정은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가들의 레지던시 일정이 마무리 되면 파리 현지에서 10월부터 오픈 스튜디오 전시를 개최한다. 오픈 스튜디오는 작가 세 명의 작품 포트폴리오 등을 참고해 공통점을 찾고 연구해 하나의 전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지 매니저와 박인경 여사, 유족들의 이야기를 더해 풍성한 전시로 만들 계획이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제6기 파리이응노레지던스가 새 출발한다. 선정된 3명의 작가들이 좋은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