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더그아웃] '부상병동' 한화의 추락... 원인은 주전급 뎁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더그아웃] '부상병동' 한화의 추락... 원인은 주전급 뎁스

  • 승인 2019-06-25 16:29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dddddfdf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붙는 수식어 중 하나는 '부상병동'이다.

올 시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가동한 경기가 손에 꼽힐 정도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 반복하면서 25일 경기 전까지 리그 성적은 31승 45패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백업 선수와 신인들이 주전들의 공백을 훌륭히 매웠지만, 반환점을 돈 지금은 투타 엇박자 등 한계에 다 달은 상황이다.



장기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야구 특성상 선수들의 부상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지만, 이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강팀과 약팀으로 구분된다.

부상자가 속출해도 뎁스가 강한 팀은 상위권에, 전력이 약한 팀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를 볼 때 한화 이글스는 후자에 해당된다.

2019 시즌 돌입 후 이날 현재까지 10개 구단 부상자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다.

구단별 KBO 부상자 명단 등록 현황을 보면 리그 1위 SK 와이번스와 10위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12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화 이글스(9위)와 NC 다이노스(5위)가 10명씩으로 파악됐다.

LG 트윈스(3위)와 키움 히어로즈(4위)는 9명씩, 두산 베어스(2위)와 기아 타이거즈(7위)가 각각 8명, 삼성 라이온즈는 7명이었다. kt 위즈(8위)는 5명으로 올 시즌 부상 선수가 가장 적었다.

유난히 리그에서 부상선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화 이글스와 대다수 구단의 부상선수 등록 차이는 크지 않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을 치르는 동안 입이 마르고 닳도록 "부상선수들이 많아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기 힘들다. 이들이 돌아오면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지만, 다른 팀들도 사정을 비슷한 수준이다.

부상 선수가 많고, 적음이 아닌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이라 볼 수밖에 없다.

한때 베테랑 집합소라 불렸던 한화 이글스의 선수단 운영이 몇 년째 제자리걸음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망주를 내주며 FA를 통한 즉시 전력감을 데려오면서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한용덕 감독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성된 팀이 아니다.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듯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이를 인정한다는 얘기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한화 평가에서는 "지난해 좋았던 모습과 올해 부상자가 많아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다면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며 성적보다 뎁스 강화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구단 목표인 '주전급 뎁스 강화' 실현을 위해 시즌 돌입하기 전인 스프링캠프 때부터 '무한경쟁'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신진급 선수들의 등장으로 뎁스가 한 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트레이닝 파트를 더 보강했는데 올해 유독 부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웨이트 등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트레이닝 파트 관련해 준비과정을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5.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