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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6월 23일 공식 유통된 이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만원권이 98조 3000억원(5월말 기준)에 이른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지폐의 84.6%를 차지한다. 올해 안에 유통량이 10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사임당 전성시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장수를 기준으로 해도 2017년부터 다른 지폐들을 제쳤고, 전체의 36.9%인 19억 7000만장이 유통되고 있다. 1000원권은 16억장, 1만원권은 14억 8000만장으로 5만원권 유통량이 앞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거래용 현금의 43.5%, 예비용 현금의 79.4%를 5만원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 용도로는 일상적인 소비지출에 43.9%, 경조사비에 24.6%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만원 자기앞수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2008년 9억 3000만장이었던 10만원 자기앞수표 교환 장수가 지난해 8000만장으로 대폭 줄었다. 최고액면이 상향되면서 5만원권 지폐가 10만원권 수표를 대부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만원권 수표의 발행 부담과 사용 시 어려움을 줄이고 1만원권을 여러 장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애자는 취지로 도입된 5만원권에 대한 사용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설문결과 5만원권 사용만족도(2016년 기준)는 5점 만점에 3.8점으로 1만원권(3.9점)과 비슷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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