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인성, 김안선, 이원경 작가 |
입주작가 3인은 프랑스에서 이응노 유족들과 직접 교류하며 유럽의 선진 미술세계를 직접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파리이응노레지던스는 대전의 청년 작가에게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 창작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성장의 계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인성 작가는 수묵을 매개로 하는 회화 작업, 현장에서 수집한 골판지 포장상자를 깎아 사물의 이미지에 특수한 시각효과를 덧입혀 새롭게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이원경 작가는 알루미늄 와이어를 뜨개질처럼 정교하게 직조한 조형물을 창조한다. 알루미늄 재료와 부드러운 뜨개질 방식의 조합, 분명한 실체와 불명확한 형상의 조합 등 서로 상반되는 요소를 끌어들여 언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형상과 이미지를 창작한다.
김안선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작품의 소재로 삼고 그림을 통해 자아의 근원에 대한 탐색을 시도한다. 어른의 내면에 숨어 있는 아이의 심리 등 덜 자라고 불완전한 내면이 빚어내는 부정적인 감정을 소년 형상을 통해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3인의 입주작가는 파리이응노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문화기관을 탐방하고 프랑스 비평가들과 워크숍을 진행해 10월 오픈 스튜디오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년작가들이 유럽 선진미술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고암을 잇는 작가 양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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